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발표...10가구 중 6가구 “만족해요”

귀농 준비 25.8개월, 귀농 5년차 가구소득 3,660만 원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 또는 경험 있어

  • 기사입력 2021.02.24 17:5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지난해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귀농을 결심하고 준비한 기간은 평균 25.8개월로 나타났으며 5년차 귀농 가구의 경우 연 소득이 3,660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귀농·귀촌 가구 중 60%는 현재 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5일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귀농·귀촌한 가구 4,066가구 대상,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귀촌한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에 해당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지 귀농은 70대 이상(71.8%)이 압도적이었으며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곳으로 이주한 사례는 40대(18.3%)가 가장 높았다. 귀촌 가구의 33.8%는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했다.

귀농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자연환경이라고 답한 인원이30.5%로 가장 많았으며 농업의 비전‧발전 가능성 23.0%, 가업승계 13.1% 순으로 응답했다. 귀촌 이유로는 농산업 외 직장취업(24.1%), 정서적 여유(15.3%), 자연환경(13.7%), 저렴한 집값(9.6%) 순이었다.

귀농·귀촌 준비 기간으로는 귀농 준비가 평균 25.8개월, 귀촌 준비가 17.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준비기간 동안 정착지역 탐색(42.2%), 주거·농지 탐색(29.3%), 귀농 교육(12.2%), 자금조달(11.5%), 귀농체험(1.7%)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전과 후 소득 변화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귀농 1년차 가구소득은 2,782만 원이며 귀농 이후 5년차(3,660만원)까지 귀농 전 평균 가구소득(4,184만원)의 87.5% 수준으로 회복했다. 귀촌 1년차 가구소득은 3,436만원이며 귀촌 이후 5년차(3,624만원)까지 귀촌 전 평균 가구소득(3,932만원)의 92.2%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귀농 가구의 절반 이상인 50.1%가 농업생산활동 외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경제활동 내용으로는 ‘일반직장 취업’(26.6%), ‘임시직’(21.3%), ‘자영업’(19.1%) 순이었다. 귀촌 가구의 경우 10가구 중 9가구가 일반직장 또는 자영업, 농사일, 임시직 등 경제활동을 겸했다.

귀농·귀촌 후 생활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는 응답의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귀농 2.4%, 귀촌 1.9%로 나타났으며 응답자가 느끼는 주요 갈등요인으로는 선입견과 텃세, 생활방식 이해충돌, 집이나 토지 문제 등이 지목됐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6가구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는 보통, 불만족은 각각 4.6%, 1.3%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역 밀착형 체험‧정보 제공 강화, 농업 일자리 연계 교육 확대 등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와 적응력 강화 방안을 마련, 중점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제1차(2017~2021년)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제2차(2022~2026년)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2차 종합계획은 우리 농촌이 인구 증가세 둔화와 고령화 심화 등 지역소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협력 거버넌스 및 귀촌 지원 강화를 중심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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