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등록 추진 중인 장항습지, 습지 기능 상실되나

‘습지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장항습지, 육지화 진행
관리 소홀로 ‘한국의 맹그로브 숲’ 명성에 무색

  • 기사입력 2019.01.07 20:4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출처=네이버 블로그)
(출처=네이버 블로그)

‘람사르협약’이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을 의미하며 습지는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및 여가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 자원으로 이의 손실은 회복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습지의 점진적 침식과 손실을 막는 것을 목표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었고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하였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습지는 그간 ‘습지생태계의 보고’라 불리고 있었고 ‘한국의 맹그로브 숲’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버드나무 군락이 아름답게 펼쳐진 ‘람사르’ 등록을 추진 중인 자연의 산실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 장항습지에는 습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가시박과 환삼덩굴과 같은 생태교란 식물들이 뒤덮여 습지가 앙상해 지고 있고, 버드나무 군락은 쓰레기 더미로 말라붙어 있었다.

그간 관리소홀로 방치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물이 드나들던 습지가 이와 같은 육지화로 인해 제 기능을 잃고 딱딱한 땅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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