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터리 기술유출 혐의 SK이노베이션에 추가 압수수색 실시

25일 오전 SK서린빌딩에 수사관 투입
국제 소송서 SK측 영업비밀 침해 인정

  • 기사입력 2021.02.25 17:5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기나긴 소송전에서 최근 승기가 LG측으로 기울어진 가운데 경찰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빌딩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쟁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유출한 의혹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을 추가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핵심기술을 다량으로 유출했다며 소송을 신청했다.

LG측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 인력을 빼냈다고 주장했으며 이들이 회사를 떠나기 전 사내 시스템에서 수천 건의 문서를 다운로드하는 등 영업비밀이 넘어간 정황을 폭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그해 5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기술 유출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2차례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시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측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 심결을 내렸으며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을 적용해 SK에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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