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107.7%’ MG손보, 자동차보험료 2% 인상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평균 2%↑
타 손해보험사 잇따라 보험료 인상할 수도

  • 기사입력 2021.03.11 16:3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MG손해보험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사실상 자동차보험 보험료 동결을 뒤로한 채 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손해율 악화를 감안한 불가피한 인상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업무용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는 인상하지 않는다.

인상률 2%는 전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이기 때문에 실제 사고 차량이나 노후차량 등 할증 대상 계약자가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107.7%를 기록하면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통상 77~78%로, 80% 초반만 넘어도 적자로 보는 것이 통상인데, 10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적자율이 심각한 수준임을 말해준다.

이번 MG손보의 보험료 인상으로 롯데손보, 악사손보, 캐롯손보 등 역시 추후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의뢰해 이르면 4월경 인상될 수도 있다.

기존 올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굵직한 손해보험사들 역시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함에 따라 여기에 묻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자동차 정비요금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정비업계와 보험업계 등은 ‘자동차보럼정비협의회’를 열고 정비요금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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