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어요”...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층도 백신 접종 시작

예방접종 추진단,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 확정
내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6월 중 65세~74세

  • 기사입력 2021.03.15 19:2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내달부터 65세 이상 고령층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화이자 백신을, 65세~74세 고령층은 5~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만성질환자와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2분기 시행계획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를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으로 설정했다. 대상 군은 총 6개 군이다. 대상 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 등을 고려해 대상자별로 백신종류와 접종시기, 방법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서 보류되었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 7000명의 예방접종을 이달 4주부터 시작한다.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함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라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노인·장애인·노숙인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특히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추진단은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총 66만 9400명에 대한 접종을 추진해 2분기 중 취약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진행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경우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추진한다.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에서 하고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한다.

4월 1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명에 대해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 494만 3000명에 대한 접종은 5~6월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 곳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추진단은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2분기에는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5만 1000명에,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 3000명의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49만 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분기 계획에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을 고려해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만 2000명에 대한 접종도 포함됐다. 다만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왔는데,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 역시 2분기 중에 실시된다. 직업특성상 해외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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