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통합 물관리 속도낸다...발전용댐 운영기준 확정

환경부,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 개최
전국 7개 발전용댐, 홍수·가뭄 등 대응 기반 마련

  • 기사입력 2021.03.31 13:4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국내 발전용댐 현황. (사진=환경부)
국내 발전용댐 현황. (사진=환경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 시 원활한 물이용과 홍수조절을 위해 정부가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기준을 정하고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환경부는 정부 부처 및 물관리 공공기관과 함께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를 개최하고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을 위한 시범운영 기준을 확정했다.

이번 시범운영 기준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협업으로 마련되됐다. 화천댐과 팔당댐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에 대한 운영원칙 및 기준, 절차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운영 기준은 지난해 4월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협약에 따라 용수공급․홍수조절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범운영 기준은 그동안 전력 생산만을 위해 운영했던 발전용댐의 저수된 물을 발전뿐만 아니라 가뭄이나 홍수 발생 시 물이용과 홍수조절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강수계 화천댐과 팔당댐을 대상으로 연중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화천댐은 초당 22.2톤, 팔당댐은 초당 124톤 이상을 상시 공급하도록 했다.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에는 홍수기 제한수위 준수 및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수문방류 승인을 통한 홍수조절을 시행토록 했다.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전국 발전용댐(7개) 운영 규정을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전국 발전용댐 운영규정이 수립되면 발전용댐이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되어 수도권 지역에 대한 용수공급 및 홍수조절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물관리 일원화로 통합물관리 기반은 마련되었으나 발전용댐, 농업용 저수지 등은 관리주체별로 운영되고 있어서 가뭄 및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시범운영은 물관리기관 간 협력체계를 통한 본격적인 통합물관리체제 구축의 모범사례로 앞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물관리에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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