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각, 5일 이사회서 결정된다

업계, 기존 철수 방침 유지할 듯
MC본부 고용 유지 여부 등 우려↑

  • 기사입력 2021.04.01 16:0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모델.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 스마트폰 모델.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매각 여부 결정이 이제 세 번의 망치질만을 앞두고 있다. 이달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C사업본부의 향후 사업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행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기존 철수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부서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까지 약 5조 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 사업의 행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권을 넘기기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가능성이 컸던 빈그룹 역시 LG전자 인수를 포기하고 자체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러는 동안 LG전자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롤러블 등 차기 제품들의 개발을 중단했다. 약 3천 700명 규모의 MC사업본부 인력 조정에도 나서면서 사업 철수 준비를 조금씩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20일 LG전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라고 사업 철수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사업을 철수하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사실상 철수 후 지원을 맡을 조직과 인력이 필요 없어진 마당에 본사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모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AS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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