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스타트...“만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시작”

만 75세 이상 전원 화이자 백신 접종
둘째 주부터는 장애인·교정 시설 진행

  • 기사입력 2021.04.01 16:3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오늘(1일)부터 만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오전 9시가 되자,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라며, “어르신들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할 대상이며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백신이 무엇보다 절실한 분들”이라고 전했다.

2월 말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한 달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부로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 총리는 “자녀분들은 이번 접종을 연로한 부모에게 드리는 ‘백신효도’라고 생각해 줄 것”이라며 “시간을 내서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는 주말에도 접종센터를 최대한 운영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국내 인구 중 만 75세 이상은 총 350만 8천 975명이다.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이들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04만 1천 865명 가운데 86.1%가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센터의 접근성과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군구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원활한 예방접종을 돕기 위해 교통편을 지원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센터를 찾는 데 지장이 있는 고령자를 위해 당국은 방문접종 등 별도의 접종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둘째 주부터는 장애인시설과 교정시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다. 뒤이어 셋째 주에는 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넷째 주에는 노숙인 거주·이용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등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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