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골칫덩어리’ 스마트폰 사업 작별한다...“모든 직원 고용 유지할 것”

이사회, 7월 31일부 사업 최종 종료 선언
MC 직원들 타 사업 및 계열회사 재배치 계획

  • 기사입력 2021.04.05 23:1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을 공시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을 공시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철수를 알리는 동시에 행보에 관심이 쏠렸던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에 대한 언급도 빼먹지 않았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7월 31일부로 LG모바일 사업을 최종 종료하기로 하고 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날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인원들의 의향과 각 사업부·계열사 수요 조사를 거친 뒤 인력 재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이날부터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갈 직원 공모를 진행해 6월 말까지 계열사·사업본부 재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작년 4분기 기준 MC사업본부 인력은 약 3천 400여 명에 달하는데 이중 다수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어서 그룹 내부로 전환 배치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가전 공장과 연구소가 있는 경남 창원과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할 예정인 핵심 모바일 기술 등과 관련해 일부 인력은 6G 원천기술 확보 등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LG전자 스마트폰 공장의 경우 용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는 연간 1천만 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지난 2019년 평택공장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 생산라인을 이곳에 통합했기 때문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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