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 638만...28.1%가 “양육 포기하고 싶었어”

860만 마리가 사람 손에 길러져
양육 포기 이유로 동물 행동 문제↑

  • 기사입력 2021.04.22 16:1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반려견. (사진=픽사베이)
반려견. (사진=픽사베이)

전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630만 가구를 넘은 가운데 이 중 28% 이상이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약 638만 가구가 860만 마리가량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591만 가구에서 47만 가구 늘었으며 이번에 처음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860만 마리 반려동물 중 반려견은 602만 마리, 반려묘는 258만 마리였으며 동물등록제가 확산하면서 등록 비중은 72.1%까지 높아져 작년 조사에 비해 4.8%포인트 증가했다.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용은 햄스터, 토끼, 앵무새 등을 포함해 11만 7천 원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이 17만 6천 원, 반려묘는 이보다 조금 덜한 14만 9천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비용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갈수록 더 높았다.

반려동물 입양은 지인 간 거래를 통한 경로가 전체 6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동물보호시설로부터의 입양은 4.8%에 그쳤다.

이렇게 가족으로 맞이한 반려동물을 키우다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고 싶은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28.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를 이유로 꼽은 의견이 2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가 20.5%,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18.9%,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등이 14.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전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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