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미래 극한기후 변화분석 결과 발표...“탄소중립은 선택 아닌 필수사항”

탄소중립 서두르지 않으면 1.5℃ 기온 상승 예상보다 빨라질 듯
국립기상과학원, 전 세계 22개 기후모델 분석을 통해 밝혀

  • 기사입력 2021.05.28 12:07
  • 최종수정 2021.05.28 12:0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정부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 변화분석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기상청은 파리협정의 온난화 제한목표와 관련해 지구 평균기온이 1.5℃/2.0℃로 상승한 경우의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본 결과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와 대비해 1.5℃의 기온 상승이 일어나는 시기는 2028~2034년이며 2.0℃의 기온 상승은 2041~2053년에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1.5℃의 기온 상승이 일어나는 시기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IPCC, 2018)에 보고된 것(2030~2052년)보다 빨리 나타나며, 이는 온난화에 대한 적응 및 완화 정책의 전면적 이행이 매우 시급함을 암시한다.

또 동아시아 육지 지역에서의 고온, 호우 등 극한현상은 전 지구적 온난화 수준이 1.5℃에서 2.0℃로 상승하는 경우 55~75%의 증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온이 더 올라 3.0℃ 수준의 온난화를 겪게 되는 경우, 동아시아 지역의 극한 현상은 1.5℃ 기온 상승 때 보다 2배 정도 증가하여 미래 기후위험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1.5℃/2.0℃ 정도로 온난화를 억제한다면 동아시아 극한 현상은 3.0℃ 기온 상승 때의 1/3~1/2 수준으로 낮추어질 수 있을 것이다.

분석 결과를 통해 극한 현상으로 인한 재난재해의 예방과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탄소중립의 노력과 1.5/2.0℃ 온난화 제한목표의 달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본 분석은 IPCC 신규 온실가스 경로(SSP)에 대한 전 지구 시나리오를 활용한 것으로, 올해 11월에 기상청은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탄소 감축에 의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전망의 변화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분석은 탄소 감축을 가정한 4개 경로의 결과를 사용하여 수행할 계획이며, 이번 분석자료와 함께 탄소 감축 이행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2050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이자, 탄소중립 이행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과학 정보다”라고 말하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후변화 정보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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