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여름철의 반갑지 않은 불청객인 ‘겨땀’이 고민이신 분은 주목!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89
다한증과 액취증 원인과 해결방안 소개

  • 기사입력 2021.05.31 12:5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혹시 여름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여름을 좋아하는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고 냄새가 심한 분들은 여름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답니다. 냄새 때문에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까 노심초사하고 겨드랑이 부분을 흠뻑 적시는 땀 때문에 팔을 들지도 못해요. 이런 증상을 각각 다한증과 액취증이라고 해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두 질환은 왜 발생하는 것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다한증과 액취증은 유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요.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체질적으로 땀을 분비하는 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인데, 가족력이 있으면 2배에서 6배 더 잘 생겨요. 액취증은 악취가 나는 땀을 만드는 특정 땀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거나 활성화돼 생기는데 역시 유전력이 강해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가 넘어요.

다한증 또는 땀과다증은 인체의 땀 배출이 체온의 조절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비정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가리키는 증상입니다. 인체의 교감신경이 항상성 조절에 실패해 체온 상승과는 관계없이 땀이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등에서 과잉되게 방출되는 질환이랍니다.

땀에서 시큼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 해요. 액취증의 구체적인 진단 기준은 없으나 환자가 땀 냄새가 염려스러워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병으로 진단해요.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은 아포크린샘이라고 합니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털이 자라는 모낭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 땀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어서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져 끈적하게 변해요. 지방 성분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을 분해해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죠.

다한증을 완화하려면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리는 고칼로리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좋아요. 그러나 액취증은 생활이나 식습관 변화로 완화되기 어려워요.

다한증과 액취증을 완화하는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다한증은 땀샘을 젤로 된 막으로 막아주는 약을, 액취증은 냄새를 제거해주는 데오드란트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영구적인 효과를 보려면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 없애는 시술을 할 수 있고, 이는 다한증과 액취증 완화에 모두 효과적이랍니다.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등의 수술은 다른 부위 땀을 더 나게 할 수 있어 약이나 시술로 해결되지 않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아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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