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6대 환경정책]2040년까지 수소차 세계1위 달성 위한 목표

12년 내 수소차 총 180만대 생산 확대
“2040년…세계 1위 달성”

  • 기사입력 2019.03.14 15:40
  • 최종수정 2019.05.05 16:5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우리나라의 수소차 개발에 따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제시에 따른 비전이 확고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에너지 분야,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안전관리 체계 확립 및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르기 까지 5개 분야로 나뉘어 수소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정부에 발맞추어 해당 산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부는 수소차 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1. 수소 모빌리티

정부는 최대 2040년까지 수소 승용차만 620만대가량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까지 1800대에 이르던 수소차를 2022년에는 8만1천대로 늘리고, 막전극점합체 등 핵심부품을 100% 국산화하는 데 이르고 2025년에는 연 10만개의 상업적 양산 체계를 갖춰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2040년에는 수소차 세계 1위의 규모를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따라 수소 충전소의 필요성 또한 피력하고 나섰다. 2018년 18개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도심지, 공공청사 등 도심 주요거점에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 2022년까지 310개, 2040년에는 1200개에 달하는 수소 충전소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책이 시행되도록 수소충전소가 경제성을 갖출 때까지 설치보조금을 지원하고 운영보조금 신설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거기다 민간 주도의 충전소 확충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확대하고 기존 가스 충전소를 수소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여기에 기존의 수소차 ‘넥쏘’를 개발한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 규모 수소차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수소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2. 에너지 분야

수소차 연료전지의 필요성과 보급의 중요성은 말 할 것도 없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에 연료전지 전용 요금제를 신설하고 당분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유지해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계획으로는 2022년까지 국내에 1GW를 보급해 해당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2025년까지 발전단가를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대등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설치비 65%, 발전단가 50%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이며 이렇게 된다면 수소차의 생산·판매는 큰 탄력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15GW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또한 보급할 예정이다. 설치 장소와 사용 유형별 특징을 고려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공공기관과 민간의 신축 건물에 연료전지 설치 의무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으로 2018년 5MW에 달하는 연료전지를 2022년에는 50MW까지 10배 확대하고 2040년에는 2.1GW에 달하는 수준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을 완공하면 현재 연 3000대 규모인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2022년 약 13배 수준인 연 4만대 규모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자료=산업통산자원부 홈페이지)

3. 수소 생산

정부는 일단 현재 공급 가능한 ‘부생수소’ 약 5만 톤(25만대 분량)을 수소경제 사회 준비 물량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생수소 사용 기간 동안 수소 생산기지를 활용하여 ‘추출수소’를 생산한다. 이 생산기지는 천연가스 공급망과 수요처 인근에 설치하고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등 생산 방식을 다양화 하여 수소를 추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수전해’(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수소를 얻는 것)를 통해 2022년까지 MW급 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한 수전해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도 생산 거점을 구축해 수소를 생산·수입하여 수급과 가격을 안정화 한다는 계획이다.

4. 저장 및 운송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저장 및 운송에 관하여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먼저 저장에 있어서는 고압기체 저장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액화·액상 저장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저장 방식을 다양화 하여 효율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저장된 수소의 운송에 있어서 고압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를 경량화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수소 주배관을 건설하여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 안전관리 체계 확립 및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정부는 먼저 안전성의 확보를 위해 도시가스 수준 이상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생산에서부터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확실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소 안전관리 전담 법령을 제정하고, 충전소 부품·시스템 등에 대한 안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제정 또는 개정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안전성 평가 센터도 운영하는 계획 또한 마련한다.

아울러 소비계층에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수소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수소 안전 가이드북을 제작·보급하고, 수소안전 체험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산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생태계 강화하는 방안 또한 마련한다.

구매조건부 기술 개발, 핵심인력 지원, 설비투자 및 운영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소경제가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력 또한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 총 13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넥쏘 증산과 연계,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차 생산 체제를 현실화하면 연간 약 25조원 경제 효과를 가질 수 있고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소차의 대량 생산·보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수소차를 운행하는 운전자가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려면 최소 10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와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곧바로 수소차 생산으로 접어드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거기다 정부가, 이제 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수소차 개발에만 힘을 쓴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속에서 국내 전기차 산업이 뒤쳐질 것이라는 것 또한 지적했다.

그러나 수소차의 개발은 전기차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서로 상생하며 현재의 휘발유 차량과 경유 차량의 공존처럼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양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로 수소차의 성능 및 환경적 가치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수소차의 가장 큰 강점은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600㎞ 이상으로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동력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 시 물만 배출될 뿐이다. 그런가 하면 수소차를 운행하는 것만으로 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어 수소차는 친환경차의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소차의 보급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고성능,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40년까지 수소경제를 활성화 하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