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역대최대' 필로폰 밀수일 적발…밀수범 검거

1조3000억 규모, 1350만명 동시투약분

  • 기사입력 2021.09.01 13:41
  • 최종수정 2021.09.01 14:3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검찰이 세관과 국가정보원 등과 공조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사범을 적발해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혁)는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총 2회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필로폰을 밀수입한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으로 지난달 3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또한 해외에 체류하면서 국내에 있는 A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주범 B씨(남, 호주 국적)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필로폰의 양은 소매가 기준 1조3000억원 상당 총 404.23㎏ 이상으로, 이는 13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산례 중 마약 밀수 사상 국내 최대 필로폰 밀반입량이다. 국내 대량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검찰 관계자는 “국제 마약 밀수 사범들은 멕시코에서 호주로 직접 필로폰을 밀수출하는 경우보다 한국에서 호주로의 밀수출이 상대적으로 단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범행에 악용한 것으로, 즉 단순 환적이 아닌 통관절차를 거친 이례적인 밀수입, 밀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관세청, 국정원, 해외기관 등과 공조해 범행을 주도한 공범의 신병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추가 범행 및 다른 공범에 대한 수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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