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아기 의류수거함에 버린 20대 엄마 체포

"임신 모르던 남편이 알까봐 버렸다"

  • 기사입력 2021.12.24 11:1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려 몰래 출산해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버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24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19일 밤 11시 30분쯤 헌 옷 수거업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수거업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수건에 싸인채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

아기는 발견 당시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알몸 상태로 수건에 싸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즉시 범인을 찾아 나선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를 A씨로 특정하고, 23일 저녁 7시 30분쯤 A씨 자택에서 검거했다.

아기가 버려진 의류수거함은 A씨 자택 인근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를 끝까지 숨기기 위해 아기를 몰래 출산해 버렸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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