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은혜 후보 지원사격 논란, 무릎팍도사 출연 영상 저작권 침해신고

친민주당 성향 MBC, 사실상 김은혜 지원사격 개시?
공영방송 컨텐츠, 타뉴스 재활용 어느선까지 인정되나?
가세연, 해당방송 재송출 익일 내부회의 거쳐 판단

  • 기사입력 2022.05.05 01:17
  • 최종수정 2022.05.05 02:3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갈무리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갈무리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금일 방송영상 갈무리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금일 방송영상 갈무리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갈무리<br>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갈무리

우파 성향 유튜브채널 가로세연구소에서 생방송한 김은혜 후보자 관련 영상이 친여성향 MBC의 저작권 침해신고로 방송이 중단되며,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MBC반응속도가 민첩하다”라고 다들 놀라고 있다.

이에 한 국민의힘 정당 관계자는 “친여 성향을 보여온 MBC까지 나서서 가세연 방송을 중단한 것만 보고 놀랐다”라며 “그만큼 오늘 방송은 김 후보자에게 상당한 타격감을 준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MBC가 보인 반응 속도감은 김 후보자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라고 의심하게 만든다”라고 꼬집었다.

금일 가세연 방송 중 MBC신고로 재생이 중단된 영상은 2008년 김 후보자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무릎팍도사>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인터뷰장면이었다. 김 후보자는 이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현장과 지존파 사건을 단독보도한 활약상을 자랑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후보자는 “위험하다고 기자들은 (붕괴현장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하는데...119구 구조대원 옷을 몰래 빌려 입고 삼풍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라며 위험을 무릎쓰고 종군기자 정신으로 임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이 방송진행자였던 강호동 MC는 김 후보자의 취재 활약상을 듣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불법을 강행하면서까지?”라고 감탄했다.

김 후보자는 강호동MC 반응에 어쩔줄 몰라하며 “그래서 (붕괴현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 데 수위가 높아서(?) 보트를 타고(?) 다니다가 캐비닛 하나가 기우뚱 하게 떠있었는데 그안에 종이뭉치(?)가 있더라고요. 그거를 가지고 나왔는 데 우연히 그게 삼풍백화점 설계도였어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가지고 나온 (삼풍백화점) 설계도를 보면서 아, 이게 위에 옥상에 물탱크가 이쪽으로 가 있어야 되는데 저쪽으로 가 있고 뭐 그런 부분들을 보고 결국에는 삼풍백화점 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부실시공의 부분들이 설계도안에 있었었죠”라고 허풍섞인 발언도 했다.

이 영상은 방영 후, 김 후보자의 발언내용의 신뢰성 문제와 공영방송사가 특정정치인을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미화했다는 점에서 혹평을 받았었다.

이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 후보자는 본인이 운영하는 가세연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쟁후보자인 김 후보가 과거 한 발언에 대해 꼬집는 방송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BC가 이 부분 영상을 저작권 침해신고해서 방송이 중단되며 가세연과  MBC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이미 유튜브 등 다른 채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영상이어서 MBC가 가세연 방송에만 재생중단을 조치한 이유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항의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한 실시간 인터넷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당시 삼풍백화점이 건설중인 공사현장이었으면 말이 되는 소리냐”, “근데, 사고 당시 삼풍백화점은 공사현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쇼핑중인 영업장이라고, 근데, 다 만든 건물에 설계도가 왜 있어?”, “도면대로 안 지었으니까 무너진거지?”, “뭐? 도면에 문제가 있어?”, “이 정도는 일당받고 일하는 인부아저씨들도 알아.”,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라고 김 후보자를 향한 비판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가세연 측은 MBC의 조치로 중단된 김 후보자 관련 영상에 대해 “영상 재송출 여부는 익일 내부회의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