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구속···"증거 인멸 우려"

정재계 인사로 확산되나 이목

  • 기사입력 2022.06.10 12:4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2500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장 대표의 구속으로 해당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던 정재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사기)·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다만 장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회사 임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이 가볍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증거 인멸이나 도망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장 대표는 상품의 부실 위험성을 알면서도 숨긴 채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으며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특히 해당 펀드에는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부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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