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산양·면양 국내 염소로 둔갑사례, 이제 끝낼 것

산양·면양·염소를 구분하는 특이유전자 규명, 원산지 단속에 활용

  • 기사입력 2019.02.26 16:26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이하 ‘농관원’)은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하여 외국산 산양・면양과 국내산 염소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염소고기는 보신용 건강식품으로 인식하여 소비가 증가되면서, 육질이 비슷한 외국산 산양·면양을 국내산 염소고기로 거짓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염소고기 원산지 단속은 육안식별 후 탐문, 원료 역추적 위주의 수사기법에 의존함에 따라 증거를 확정하기에 한계가 있어, 과학적인 판별 방법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관원은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하여 산양・면양・염소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성공하였다.

본 판별법은 생물정보분석(대량의 유전정보를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 등으로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후보 유전자를 선정하고,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염기서열의 차이는 유전물질(DNA) 추출 후 증폭된 유전자의 크기에 따라 구별이 된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산양・면양・염소를 구별하게 되었다.

겨울철 주 소비시기를 맞아 설 명절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에 이번에 개발된 판별법을 활용하여, 전국의 음식점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염소고기를 분석한 결과,

염소고기 50건 중 10건이 산양으로 판정되었고, 산양의 원산지 확인을 위해 도축증명서 등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관원 조재호 원장은“신규 개발된 산양·면양·염소 판별법을 적극 활용하여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 관심 품목을 대상으로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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