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출근에 '직장내 괴롭힘' 덩달아 증가

직장갑질 늘었다…갑질 경험 30%

  • 기사입력 2022.07.04 10:4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에서 출근 형태로 근무 환경이 다시 변하고 있다. 정상 출근을 하는 직장이 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지난달 10~1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을 통해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대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6%였다. 이는 지난 3월 23.5%보다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증가한 비율은 서비스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서비스직의 괴롭힘 경험률은 34.2%로, 지난 3월 조사(22.1%)보다 12.1%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은 26.8%, 여성은 33.3%로 여성이 경험 비율이 높았으며, 정규직(24.7%)보다 비정규직(37%)이 높았다. 500만원 이상(19.3%) 직장인과 저임금(150만원 미만 28.9%, 150∼300만원 미만 35.7%) 직장인 등에서 일터의 약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지시(16.1%), 따돌림·차별(13.4%), 업무외 강요(13.1%), 폭행·폭언(12.2%) 등의 순이었다. 괴롭힘 경험자 중 39.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1명(11.7%)이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또 11.5%는 자해를 비롯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괴롭힘 경험자 296명에게 대응 방법에 대해 물어본 결과,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가 6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25.3%), ‘회사를 그만두었다’(23.6%) 등의 순이었다. 참거나 모른척한 이들은 그 이유로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6.4%),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22.4%)라고 답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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