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7말8초’ 가장 붐빈다

22일~다음달 10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운영

  • 기사입력 2022.07.21 08:3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올 여름 휴가철에는 7월 말∼8월 초(7월 23일∼8월 5일)에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체로 8월 말까지 고르게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이달 30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한 여름 휴가 교통수요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하루 평균 445만명, 총 88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특별교통대책기간의 하루 평균 이동 인원 대비 16.6%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응답자들이 이용하겠다고 밝힌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스 4.1%, 철도 3.2%, 항공 1.0%, 선박 0.5%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대수는 514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시 주말 491만대 보다는 많고 평시 금요일의 546만대 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휴가 출발 예정 일자는 7월 30일∼8월 5일이 1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20일 이후 15.4%, 7월 23일∼7월 29일 13.9%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등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이달 30일, 귀경 차량은 이달 31일에 각각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이다.

휴가 지역으로는 동해안권 24.7%, 남해안권 18.5%, 제주권 12.2%, 서해안권 10.6%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8월~9월 최대 20만 명 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책은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철도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과 화장실을 철저히 소독하고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환기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열차는 4.5∼6분 마다, 고속·시외버스는 20∼30분마다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항공기는 공기정화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한편 공기순환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전광판·안내방송 등 가용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등 교통분야 주요 생활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교통시설 및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에 대한 집중 현장점검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규 개통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달서IC∼상매JCT(32.9km) 구간과 국도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95.6km)을 개통하고 국도7호선 흥해우회(6.0km) 구간도 임시 개통한다.

서울TG∼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989㎞)과 남양주∼가평 등 국도46호선 15개 구간(208.6㎞)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갓길차로제(고속도로 10개 노선 47개 구간, 255.92㎞), 임시 갓길 또는 감속차로(고속도로 6개 노선 7개 구간 23.2km, 7.27~7.31), 우회도로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휴가객이 몰리는 동해안 도로의 경우 양방향 갓길차로를 운영하는 동시에 고속도로보다 국도 소통이 양호하면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 지원에도 나선다.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 확인은 인터넷 국가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앱은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교통정보 등에서 가능하다.

휴가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국내 자동차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졸음쉼터에는 임시화장실(667칸)을 확충하고 졸음쉼터에는 그늘막(232개소)도 설치한다. 화장실, 수유실 등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취약시설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대중교통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고속버스 예비차량 43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1029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와 예비운전자를 확보해 필요시 예비 차량을 즉시 투입한다.

열차는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하루 평균 4회(3507석) 늘려 수송능력을 0.9% 확대한다.

고속열차는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임시열차 운행(5만 8000석) 및 중련편성을 통해 공급 좌석을 늘리고 일반열차는 경부선 ITX-새마을호(서울~신해운대) 임시열차 4회(1500석)를 추가 운행한다.

항공은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를 하루 평균 78편 늘려 수송 능력을 11.9% 확대하고 여객선은 하루 평균 운항 횟수를 51회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시설별로 선제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휴가철 교통량 집중구간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7대)과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주요 행락지, 고속도로 휴게소·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도 단속할 계획이다.

폭염·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 또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장비 및 자재를 확보하고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대화자제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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