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수첩]제 2차 북·미 정상회담결렬로 본 트럼프의 속내
[평화의 수첩]제 2차 북·미 정상회담결렬로 본 트럼프의 속내
  • 공성종 기자
  • 승인 2019.03.01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담 이후 코스피, 코스닥 나란히 하락
상하이지수, 러시아지수 회담 후 동반 하락
北주변국 일제히 주가 하락
트럼프 소기 목적달성으로 미국 내 지지율 올라
기자회견장의 트럼프 대통령(사진=백악관 트위터)
기자회견장의 트럼프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글로벌베어마켓 겨냥했나.

28일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회담이 끝나자마자 한반도와 주변국들의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상하이지수가 하락했고, 러시아지수, 코스닥, 코스피, 그리고 독일지수까지 모조리 하락했다. 협상결렬 및 미국의 대북제재 유지와 더불어 벌어진 일이다.

하노이 선언은 이뤄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하노이를 떠났다. 이 일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세계인의 이목이 쏠려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이유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불이행이다. 당초 영변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대북제재 완전해제를 요구한 북한은 미국의 영변 외 다른 지역 핵시설까지 완전히 비핵화 하라는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이로 인해 협상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떠났고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 방문일정을 소화 중이다. 회담은 결렬됐다. 양국 모두 이득은 표면상 없어 보이지만 그 속내는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은 바로 중국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경제의 최근 급성장으로 인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를 위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을 압박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을 앞세워 한반도와 동아시아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강대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열도와 한반도 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다른 미국과의 결전은 필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협상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은 중국의 북한 내 영향력을 없애고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세계패권국으로서의 결의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선택은 베트남 방문 하루 전날 까지만 해도 최측근 코언을 내세워 그를 비방했던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박수를 보내는 초강수의 성공이다.

최근 중국증시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있었고 남북평화의 물결이 일면서 유라시아를 잇는 철도 건설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러시아, 중국, 대한민국의 주가 역시 상승 중이었다. 국내에서 남북경협주, 대북관련주 등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상승세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 비핵화라는 애초의 합의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노이 선언문은 애초에 작성되지도 하려는 의지도 없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수용하고 제재가 해지된다면 자유 시장경제가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서 김 위원장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성공을 이유로 북한 내 영향을 행사하기 시작하여 중국은 북한 내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담 결렬 후 유라시아 철도관련 연관국들의 지수가 다 하락했다. 먼저 중국 상하이지수는 27일보다 0.44% 내린 2940.95로 28일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지수 또한 이틀연속 하락하며 3월 1일 현재 1186.24로 28일보다 0.17% 하락했다. 유라시아철도에 관심을 나타낸 독일 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28일 28.31 오른 11515.64로 소폭 상승했으나 회담 직후는 내려간 상태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코스피지수는 전 27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 역시 20.91p(2.78%) 내린 731.25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가 2200선이 붕괴되고 만 것이다. 또한 남북테마주로 꼽히는 비금속광물은 6%이상, 건설업 또한 5%가량 떨어지며 쓴맛을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목적은 애초에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하노이 선언이 아닌 최근까지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고 주변국들에게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한, 그로인한 경제 대 발전의 계획을 가진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은 언젠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북한에 있는 어마어마한 지하자원, 풍부한 인력, 아울러 한반도의 자주적 경제성장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 또한 적지 않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외치며 향후 차기 회담이 진행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북한의 완전한 입장 차이를 동아시아 내에 보여주고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 또한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국제적 소용돌이 속에서 어떠한 현명한 선택을 할지 기로에 놓여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 경제에 큰 이득이 될 것이며 남북통일을 통해 세계가운데 작은 한반도가 하나가 된다면 큰 위력을 지닌 세계 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르는 것 또한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하지만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들에게 이 회담 결렬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야만 할 임무를 지니고 있고 키 또한 쥐고 있다. 중국의 최근 엄청난 성장 이면에는 거품 또한 적지 않다. 이를 인해 동아시아 경제가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큰 과제로 남겨졌다.

한반도 주변국들은 한반도의 문제가 당사자들에 끼치는 영향을 알고 있고 이에 따른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인한 경제여파 또한 여실히 느꼈다. 방문 한번으로, 결렬사태로 큰 위기를 겪을 뻔한 사례를 인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