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 1000개 육성…5년간 2조원 투입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추진

  • 기사입력 2022.11.04 09:4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산업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전략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산업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전략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 민관 공동으로 5년간 2조 원 이상을 투입해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발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은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이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초격차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만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신산업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정부는 기술과 환경의 전환기에 대응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시장 선점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10대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에 핵심 지원수단을 과감하게 투입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창업 지원 정책의 대상은 업력 7년 미만의 기업이었으나 올해 개정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을 근거로 업력 10년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한다는 점도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유망 신산업 분야 중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10대 분야를 선정했다. 10대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1000개사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발굴방식은 ▲공개모집형 ▲민간 및 부처 추천형 ▲민간 투자형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공개모집형은 초격차 분야별 평가단을 구성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평가하게 된다. 기술력 평가는 기술 전문성을 가진 주관기관 등이, 성장성 평가는 벤처 캐피털이나 창업기획자와 같은 민간 투자기관이 참여한다.

민간 및 부처 추천형은 대·중견기업과 신산업 분야별 소관 부처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하는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선발하게 된다. 민간 추천의 대상은 대·중견기업이 실질적인 협업을 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민간투자형은 민간 투자시장으로부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민간(팁스 운영사)이 스타트업에 3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추천하면 추천받은 기업 중에서 사업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선정된 초격차 후보군에는 선정방식에 따라서 특화된 지원이 이어진다. 공모형과 추천형은 보유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선정 후 3년간 최대 6억 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최대 2년간 6억 원까지 지원하는 R&D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민간투자형은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정 후 최대 3년간 15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창업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도 있다.

5년간 선정되는 초격차 스타트업에는 정부의 기술사업화 및 R&D 자금과 민간의 대응 투자자금을 포함해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스타트업의 기술완성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분야별로 정부출연연구소와 같이 기술 전문성을 가진 기관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한다. 주관기관은 기술이전, 공동연구 및 위탁연구, 실증과정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의 고도화를 돕는다. 나아가 제품과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관기관은 기본적으로 전문인력, 연구시설 등 R&D와 관련된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주관기관 선정 과정에서 스타트업 전담부서나 자체 운용 펀드 등 스타트업 육성에 필요한 기능을 가진 기관을 우대할 계획이다.

기본지원 이후 민간 투자시장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글로벌 기업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돋보이는 상위 핵심기업은 별도의 후속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발규모는 연간 20개사 내외이며 선발된 기업은 글로벌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화자금을 2년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1100억 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신설한다. 또 해외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 3000억 원 규모에서 내년 말까지 8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초격차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자금 및 보증을 우대하는 등 본격적인 스케일업 지원도 추진한다.

각 부처는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초격차 후보군을 추천할 때 소관 지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하게 되며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핵심지원 수단과 함께 각 부처의 R&D, 인력육성, 인프라 등 기업 성장과 운영에 필수적인 정책들과 연결한다.

이 장관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끄는 것은 스타트업”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 민간과 정부의 역량과 수단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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