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분향소 행정대집행 보류…대화 해결 가능성

  • 기사입력 2023.02.23 08:1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보류하고 있다며 “현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 이상 온정주의에 얽매이지 말고 엄정한 행정을 요청한다”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현재 대화의 조짐이 보인다.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며 “그런 상황에서 애초 예고한 것처럼 행정대집행을 하는 것은 시의적으로 맞지 않아 현재 보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에서의 큰 틀의 원칙이 있다"며 광화문광장, 서울광장을 관리하면서 무단 설치물을 그대로 용인하게 되면 이후 광장 뿐만 아니라 어떤 시설물을 관리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가 만들어진다. 공공의 입장에서 끝까지 용인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조금 마음을 가라앉혀서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끊임없이 대화의 노력을 하는 것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기적으로 유가족 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다만 그 접촉 창구와 진척 내역을 말씀드리면 오히려 협상안을 만들고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떄문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진철거 쪽으로 되면 유가족이 원하는 모든 옵션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 놓고 논의하겠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리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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