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5명 중 1명꼴로 온열질환자 발생

  • 기사입력 2018.08.03 15:23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올해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 2355명 중 210명(8.9%)이 농림어업 종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온열질환으로 숨진 29명 중 6명(20.7%)이 농업인이었다. 5명 중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농업인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폭염 대응 관리대책 등을 발표했다. 폭염에 취약한 농림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월 한 달 간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키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8월 한 달간 약 1000명의 고령농에게 온열질환 진단과 수액 처방, 냉방용품 등을 지원한다.

농업인 복지증진사업인 ‘행복버스’와 ‘행복나눔이’도 이달 초·중순동안 집중 실시한다. 농촌지역을 돌며 의료·복지서비스를 펴는 농업인 행복버스를 활용해 농업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아울러 농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취약가구를 찾아 가사활동을 돕는 행복나눔이를 통해 냉방장치 점검과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 교육도 실시한다.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추진하는 농촌진흥청의 ‘폭염대응 지역담당관제’를 이달 20일까지 운영한다.

농협의 경우, ‘농업인 행복콜센터(1522-5000)’를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평일 저녁 9시, 휴일 오후 6시)해 전국 돌봄대상자 3만6000여명의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폭염 기간 지역 농축협 사무실과 은행 영업점 848곳은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농식품부 오병석 농업정책국장은 “폭염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보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폭염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농업인들도 낮 동안 작업을 중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처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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