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로 시끌

경찰-병원 대치로 서류조사 불능상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VIP실에서 장시간 투약받아
이 사장, “치료목적으로 방문했을 뿐 불법투약 없어”

  • 기사입력 2019.03.22 17:51
  • 최종수정 2019.03.22 17:5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남의 H성형외과에서 자료확보를 위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강남경찰서에서 광수대로 이첩됐다.

경찰은 21일부터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영장을 통한 강제 수사가 아니어서 서류 제출을 강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일부 경찰들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와도 접촉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성형외과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간호조무사 A씨의 발언을 단독 보도했다. 간호조무사 A씨는 “2016년 이 사장이 한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주주총회가 끝난 자리에서 마주한 취재진 앞에서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이후 별도 입장 자료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이 사장은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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