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정부 기구 ‘지구의 날’에 맞춰 출범

반 전 UN 사무총장 진두지휘
중국에 비난 보다는 포용계획
건설적 협력 모색
4월 22일 ‘지구의 날’ 기점 출범계획

  • 기사입력 2019.03.27 22:12
  • 최종수정 2019.03.27 23:5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위키백과 갈무리)
(사진=위키백과 갈무리)

 

미세먼지 범정부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출범을 목표로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반 전 총장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를 통해 “중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기후 관련 국제협약 경험과 국제 지도자들과 쌓은 교분을 최대한 활용해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아울러 “오는 28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미세먼지에 관한 한·중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협의를 측면 지원할 것입니다.”며 “동북아시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실제 체결돼 있는데다 한·중·일 장관회담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 두 번의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환경장관 회담까지 있었던 만큼 논의의 틀은 잘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고 했고 한중간의 분위기를 조화롭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주변국 및 중국을 포용하는 계획을 내비쳤다.

또한 반 전 총장은 28일부터 29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보아오포럼이 개최돼 공식일정을 수행한다. 또한 반 전 총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장 자격으로 연례회의 참석차 2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반 전 총장은 “여기에서 중국 지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한중간의 책임 공방이 아니라 이웃나라 간의 건설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정부의 일을 돕고 저의 역할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의 미세먼지 범정부 기구 위원장을 맡은 이후 첫 번째 행보인 만큼 한·중 양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중국과 대립보다는 건설적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범정부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다음날인 22일 충청권 명사들의 조찬모임인 ‘백소회‘에서 기구추진 일정 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기후변화에 대해선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왔으나, 미세먼지를 직접 다룬 적은 없어 특별한 도전”이라며 “미세먼지는 국내외 인위적 문제가 더 많다고 생각하며, 국제관계가 중요하다.”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공적 소명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이 특별법을 만들어 총리중심의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이를 대통령직속기구로 격상시켜 범국민적 위원회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법적으로 구속력 없는 자문기구지만, 법·정치·행정적으로 정부가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구는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미세먼지와 국제분야 등 다양한 분과로 구성될 것이며, 오는 월요일(25일)부터 김숙 유엔대사와 환경부차관을 중심으로 한 추진단이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4월 22일이 ‘지구의 날’인데, 그 때를 기점으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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