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세계 역사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는 인간이 대응할 수 없는 자연재해임은 맞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그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들의 안일한 대처 및 후속조치가 외려 화를 더 키웠다고 볼 수 있다.오죽하면 일본 내부에서조차 그들 특유의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문화가 최악의 형태로 되돌아왔다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 2014년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초토화된 동일본 지역. 이 지역은 북부의 훗카이도와 더불어 일본의 식량자급률을 지탱해온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지진 및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 피해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지역 경제는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이에 아베 정권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마련, 정부가 적극 주도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농수산물 생산 기반을 포함한 재해 복구 및 농수산물 판매 활로를 확보해 지역 경제 부흥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었다.그러나 아베 정권의 이 같은 생각은 현재까지는 오판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고용동향 발표와 관련해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발언했다.홍 부총리는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만 9000명이 증가했다.관련해 홍 부총리는 “취업자 증가는 인구 증가 폭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40만 명대를 돌파했다”면서 “3개월 연속으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뤄짐에 따라 학령인구 감소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고자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새 교원수급 기준 마련에 나섰다. 학생수가 감소하는 만큼 신규 교사 임용 규모의 감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반면 갈수록 줄어드는 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35세 이하 귀화자의 병역 의무화와 상근예비역의 현역병 전환도 면밀히 검토 후 추진한다.범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상
당일배송, 로켓배송, 새벽배송...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배송전쟁 중이다. 이처럼 배송서비스는 나날이 진화돼 가고 있지만 배송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및 열악한 근로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이 바로 쿠팡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부당해고 및 척박한 근로환경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쿠팡. 청와대 청원 단골손님이기도 한 쿠팡이 이제 수습사원 대량해고까지 자행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1년 계약 해놓고 수습기간 내에 해고...실상은 3개월 단기고용 양산최근 청와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현재진행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역대급 자연재해로 인해 빚어진 대규모 원자력 사고인 점도 있지만, 사고 발생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다수 관측됐기 때문이다.아울러 이 과정에서 일본 특유의 관료주의의 병폐가 최악의 형태로 맞물리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모든 일본 국민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설상가상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피해 및 그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
프로 게이머를 꿈꾸며 마이스터고에 입학한 김동준군은 2013년 3학년 때 CJ제일제당 진천공장에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상급자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 상급자들은 폭행사실을 부모나 학교·회사에 알리면 죽여 버리겠다고 김군을 협박했고, 매일 두려움에 떨던 김군은 현장실습 두 달 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017년 11월 제주도 특성화고에 다니는 이민호군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가 컨베이너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고 당일에도 이 군은 현장실습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일했으며 평소 최저임금
고용노동부의 ‘10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780명이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종합건설사 1만2638곳에서 4324명이 일하다 숨졌다. 이중 100대 건설사 사망자 비중이 17%나 된다.산재 사망자는 2013년 96명으로 정점을 찍고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2015년 이후 70명대에선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는 8월 현재 50명이 숨진 상태다.이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대표 김형)과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에서 각각 57명으로 가장 많은 사
미국의 유명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가맹점주에게 합당한 이유도 설명않고 일방적으로 폐점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설상가상 폐점에 항의한 점주에게 미국 본사 중재 기구에 영어로 직접 소명하라는 갑질까지 자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써브웨이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지난 27일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최근 써브웨이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자리했던 경기도 안양평촌학원가점 점주 A씨에게 폐점을 강요한 행위는 일방적 폐점을 금지한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결론 내리고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
지난 11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유리섬유 단열재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압착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14일에는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설치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같은 날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한 퇴비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중장비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16일에는 창원 한 대기업 공장 신축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졌다. 한국이 온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20대 네팔 이주노동자도 지난 11일 대전 대덕구 대영금속공업에서 조형틀을 운반하는
2012년 7월 일분 국회 사고조사위원회는 전년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이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자연재해가 아니라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밝혔다. 그리고 조사위가 제시한 근거는 하나같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애초부터 침수 위험 지대에 전력설비를 지하에 지은 것부터가 중대한 결함이었다. 또 방호벽보다 훨씬 높은 쓰나미가 덮쳐 비상발전 시스템이 침수돼 고장난 것은 ‘천재지변’으로 판단할 수 있다하더라도 발전소의 운영주체인 도쿄전력이 바닷물 투입을 망설인 것은 명백한 오판이었다.바닷물을 끌어왔으면 그나마 원
2017년 6월 전기설계회사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0월 31일 회사 숙소에서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뇌경색이 업무 수행에서 기인한 뇌혈관 질병이라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알려지지 않은 기초 질병이 자연발생적으로 악화해 뇌경색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20일에 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A씨의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업무상 질병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2020년도 수능이 오는 11월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54만 8734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다. 시험이 아무 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과 시·도육청이 손을 맞잡았다.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은혜)는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수험생들이 수능을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교통소통,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자연재해 대비, 문답지 안전관리 등의 내용을 관계기관들과
최근 비무장지대(이하 DMZ)를 뚫고 남하한 야생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도 더욱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면서 ASF 확대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9일 이후 농가에서 ASF 추가 신고 접수 건은 없었지만,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는 꾸준히 DMZ 인근에서 확인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감염사례는 총 11건으로 ASF 확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김현수 농람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2018년 10월 7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에서 저유소 유증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 및 점검 결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사업장(고양시 덕양구 소재)은 2011년부터 2017년 7월까지 PSM(공정안전보고서, Process Safety Management System) 이행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양 송유관 폭발사건 관련 PSM 이행실태 점검내역」에 따르면, 실태점검 결과 10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위 사례처럼 대형화학
지난 12일, 경기도 평택시 강기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가 발생했다. 공사를 수주한 곳은 국내 2위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문제는 해당 승강기 업체 공사에서 숨진 근로자만 지난해와 올해 다섯명째라는 거다.이 문제는 국정감사까지 올라 그 심각성을 실감하게 했다. 그런데 업체 대표가 사과를 하고 사고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하자 마자 다음날 또 사고가 발생해 현재 대표가 교제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사고당시 추락을 막을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승강기 사고로 25명이 다쳤다. 이번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할퀴고 간 일본의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 보관중이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인근 하천으로 대규모 유실돼 충격을 주고 있다.더욱이 일본 정부는 현재 정확한 유실 규모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14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후쿠시마현 다무리(田村)시의 임시보관소 7곳에 보관 중이던 폐기물 자루 2667개 중 일부가 100m 떨어진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당시 자루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오염된 풀과 나
작년 1월 전남 영광군 군남면 교량 작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철근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공사 관계자 등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매몰된 근로자 2명은 모두 사망했다.해당 공사는 폭설로 인해 얼마동안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길이 5m가량의 철근을 깔고 수직으로 철근을 세워 조립하는 과정에서 수십개의 철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철근조립시 넘어짐 방지조치가 미흡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을 수직으로 조립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020년부터 전국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7일 당정청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당정 협의를 거쳐서 내년부터 모든 자영업자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보겠다”라고 말했다.이번 방안은 그동안 산재보험의 적용 및 가입이 제한됐던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이하 특고근로자)와 중소기업 사업주들의 작업 중 재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2011년 3월 11일 일본 열도가 뒤흔들렸다.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이후 한 달 여 간 이어진 대규모 여진, 연 단위의 소규모 여진 등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지진 발생 8년이 지난 2019년까지 이어지고 있다.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지진 발생 당시 나타난 초대형 쓰나미가 동일본 지역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친 것이다.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렇게 시작됐다.7등급 사고는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