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해있다. OECD 측은 이 위기를 한국이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스테파노 스카페타(Stefano Scaffeta) OECD 고용사회노동국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 인구 학술대회(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스카페타 국장은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정부가 이에 어떻게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될지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스카
지난 11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유리섬유 단열재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압착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14일에는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리 하수도 설치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같은 날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한 퇴비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중장비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16일에는 창원 한 대기업 공장 신축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졌다. 한국이 온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20대 네팔 이주노동자도 지난 11일 대전 대덕구 대영금속공업에서 조형틀을 운반하는
2017년 6월 전기설계회사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0월 31일 회사 숙소에서 쓰러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뇌경색이 업무 수행에서 기인한 뇌혈관 질병이라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알려지지 않은 기초 질병이 자연발생적으로 악화해 뇌경색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20일에 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A씨의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업무상 질병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은 임금체불 근절 및 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6일 오전 10시에 서울 고용노동부 앞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집배원들은 '집배 보로금 지급세칙'(우정사업본부 훈령)에 따라 1993년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집배 보로금(報勞金)을 받아왔다.그러나 노조는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 이하 우정본부)가 집배보로금 및 상시출장여비를 예산부족 핑계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우정본부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집배원의 숫자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기재부도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예산증액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교육 당국이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청와대 인근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과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추가교섭에서 세부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대회의는 17∼18일 예고했던 2차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날 교섭에서 애초 5% 이상 인상률을 주장하던 연대회의는 당국이 제시한 기본급 약 1.8% 인상에 합의하기로 했다. 교통비는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되 기본급에 넣기로 결정했다.또 내년 기본급은 1유형과 2유형 각각 202만 3000
기성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가 구속됐다.고용노동부 통영지청(지청장 박종일)은 노동자 109명의 임금, 퇴직금 합계 약 4억 7천만 원을 체불한 선박임가공업 대표 이모씨(남, 52세)를 근로기준법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이모씨는 2014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경남 거제 조선소 내에서 선박임가공업을 경영하던 중 노동자 109명의 2016년 3~4월분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또한 이모씨는 2016년 3월 기성금 약 3억 7천만 원을 개인 채무를 갚는 등
작년 1월 전남 영광군 군남면 교량 작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철근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공사 관계자 등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매몰된 근로자 2명은 모두 사망했다.해당 공사는 폭설로 인해 얼마동안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길이 5m가량의 철근을 깔고 수직으로 철근을 세워 조립하는 과정에서 수십개의 철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철근조립시 넘어짐 방지조치가 미흡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을 수직으로 조립할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지난 7월 3일간 총파업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간다. 그간 교육당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기한 단식과 노숙에도 교육당국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외쳤다.노조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를 상대로한 임금 집단교섭에서 교육당국은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어떠한 성의있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16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에 질식해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황화수소는 냄새가 나는 유독성 가스로 대도시 하수나 쓰레기장에서 유독물질이 부패하면서 발생한다. 고농도 황화수소를 30분 이상 흡입하면 호흡이 정지되거나 질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지난 1월 16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현장에는 콘크리트를 굳히는 데 사용하는 갈탄이 놓여 있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이 넘은 상태였다. 숨진 노동자들은 마스크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 10일' 1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 이하 고용부)는 지난 8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성 직장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10일로 늘어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을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사용 기간이 최대 2년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아내가 출산했을 때 남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나섰다. 총 13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사회 각계 원로 200여 명이 모여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대책위는 한국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할 것이며 내달 중 촛불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30일 오전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 고용·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민중공동행동 등 135개 단체 관계자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함세웅 신부 등이 참석했다.대책
비계 등 가설 구조물 공사에 의한 사망재해는 건설업 전제 사망재해의 8%를 점유할 만큼 자주 발생하는 사고로 꼽힌다. 지난 5월 6일에도 제주시 오라 2동에 위치한 월정사 대웅전 지붕 보수작업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기와 보수작업을 위해 설치한 비계의 붕괴라고 밝혀졌다. 이 사고로 인해 근로자 4명이 발목 골절을 당하는 등 모두 중상을 입었다.건설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비계(飛階)'는 말은 한자로 풀이하자면 공중의 계단으로 각종 공사 때 높은 곳에서도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임시 설치하는 가설구조물을
지난 3일 경기 화성시의 삼성물산 건설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화성시 소재 반도체를 생산하는 라인 건설 현장에서 삼성물산 협력사인 한 소방전기업체 소속 직원 이 건물 2층, 2.5m 높이에서 작업 도중 추락했다.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하듯 추락사고에는 내일이 없다. 그만큼 여느 재해보다 발생 시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높은 것이 추락사고이다. 실례로 추락사고는 건설현장 사고사망의 과반수를 넘는다.이번 연재에서는 건설분야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와 그 예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산업재해 사망자
대법원의 '직접고용' 판결을 받고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의 고용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한국도로공사의 모토는 또 공염불이 될 모양이다.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9일부터 이틀째 본사를 점거한 채 '직접고용'을 외치며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까지 합세해 10일에는 시위자들이300여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2층 로비와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농성은 이강래 한
지난해 장장 13여년만에 마무리됐던 KTX 승무원 고용 분쟁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깬 격’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2년 내 정규직 전환’의 약속을 저버린 코레일의 부당해고에 항의한 결과, 180명의 승무원들은 눈물의 복직을 이뤄냈다.그러나 코레일의 불법파견 행태는 여전했다. 파견회사 직원들은 여전히 코레일 정규직이 수행해야 할 선로보수·전기보수 등에 저임금을 받고 투입되고 있다. 철도 이용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음에도 정작 ‘정직원’ 대우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단단히 뿔난 KTX와 SRT 객실 승
코레일(대표 손병석)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대표 김순철)노조가 추석연휴 기간에 파업을 예고했다.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의 저임금 차별해소와 안전업무 직접고용,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 등을 요구하며 오는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 자회사로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돼 있다.앞서 노조는 지난 5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쳤다. 투표 결과 찬성률 91.5%로 파업
국방부(장관 정경두) 산하 국군병원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근로자 임금착취는 물론이요, 공무직으로 전환한 무기계약직 근로자의 연말정산환급금까지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월 국군병원은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민간인 근로자들을 정부의 공무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한이 정함이 없는 무기 계약 정규직인 공무직으로 전환했다. 전환된 근로자들은 시설관리, 청소, 급식,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들이다.그런데 이들 전환된 근로자의 연말정산을 담당하는 의무사령부는 올해 2월에 지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는 컨베이어벨트 이상 소음을 점검하다가 벨트와 롤러 사이에 몸이 끼어 기계 속으로 빨려들어가 사망했다. 이 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는 촉매제가 됐다.하지만 문제는 이런 끼임사고가 여전히 산업현장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끼임사고는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재해 중 30%나 차지하는 제조업 주요 사망재해 중 셋째 손가락안에 든다.이번 연재에서는 주요 3대 사망재해유형에 속하는 끼임사고에 대해 알아보고 그 예방대책을 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통, 금융, 안내,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각종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확인됐다.대전시노동권익센터는 4일 ‘대전 공공부문 감정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감정노동자 825명 중 71.0%에 달하는 586명이 ‘시민 또는 고객으로부터 언어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빈도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4.8%가 ‘매우 자주 듣는다’라고 응답했다. ‘자주 듣는다’ 10.1%, ‘가끔 듣는다’ 56.1%가 뒤를 이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근로자의 수가 연간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대형 인명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2018년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발표했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한바 있다. 아직 대책과 개정법률의 실효성은 검증되지 못했으나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그 감소대책 중 이번 연재에서는 산업안전 감독을 개선하고 불공정거래 관행 등 구조적 문제까지 개선하도록 하는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산업안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