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21일, 1,000억 원대 분식회계와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이들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사대금 미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축소 계상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으며, 이를 통해 허위로 작성·공시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총 470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회사 자금 812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이 회장 측은 보석 심문에서
대법원은 14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한 무죄를 확정했다. 이 결정은 법의 해석과 상식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우리은행 재판매 연기를 요청하는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2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어제 무죄가 확정되었다.중대한 쟁점은 이러한 행위가 '정당한 법률업무'였는지, 아니면 '비윤리적 로비'였는지에 관한 것이다. 1심과 2심의 상반된 판결은 이러한 딜레마를 반영한다. 1심에서는 윤 전 고검장이 우리은행장과의 만남을 통해 라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개 모집 중인 검사직에 "현재 검찰에 있거나 검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실제 중요 수사를 이끌어가는 분들은 처·차장이 아닌 부장검사와 검사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공수처 검사 정원은 25명으로 공수처는 현재 공석인 부장검사직 2자리와 평검사직 1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김 처장은 "공수처는 처음부터 수사 기록을 만들어가는 인지 사건을 수사하는데, 특수부, 공안부에서 수사를 해본 사람들이 경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초경찰서 간부가 사건이 불거진 이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담당 간부는 당시 폭행 사건을 맡은 형사과의 수사 책임자였는데 그의 휴대전화 데이터가 삭제되면서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당시 수사팀 등 사건 관련자들의 행적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담당 간부는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고, 삭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진상조사단은 통신사에서 사건 발생 이후 서초서 간부들의 통화기록을 입수해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작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국회 내 혼란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호 간 비방은 기본이요 감금, 육탄전, 고소고발 등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 경호권을 발동하기에 이르렀으나 여야 간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만 지고 있다.지난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처리가 지지부진한 법안을 하나로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키로 잠정 합의했다.패스트트랙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제한으로 인해 본디 국회에서 신
선거제개혁을 놓고 여·야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여당이 제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국회에서 발의된 안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제도. 상임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이상 찬성으로 신속 처리안건을 지정하면 상임위 심의, 법사위 심의, 본회의 자동회부를 거쳐 본회의에 자동 상정)에 태우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여·야 5개당 원내대표의 선거제개편 합의 후 일어난 갈등이다.11일 여·야3당은 사전에 회동을 갖고 민주당이 제안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제의한 10개 법안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