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시시피 주와 텍사스 주 등 미국남부에 최고 시속 225km(140마일)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
미 국립기상청(NWS)과 AP통신은 미국 남부를 덮친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주 동부에서는 소나무가 차 뒷부분에 쓰러지면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3세, 8세 아동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전날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13세 소년이 배수로에 빠져 사망했으며 인근에서는 자동차가 물에 잠겨 그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미시시피 주 북동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에 뽑힌 나무가 트레일러를 덮치면서 90대 노인이 사망했다.
텍사스 주 프랭클린에는 시속 200km(125마일) 안팎의 토네이도가 불면서 이동식 조립주택이 통째로 날아가고 가옥과 교회 건물 등 55채가 파손됐다.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앨라배마 주와 조지아 주에서도 피해규모가 더 커졌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텍사스·미시시피·루이지애나·아칸소·조지아 주에서 토네이도로 인해 9만호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항공기도 결항됐다. 이착륙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닷컴은 시카고, 휴스턴, 텍사스 등 미 남부, 동부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약 2천300편의 항공편이 이날 결항됐다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가 동부로 진로를 변경하고 있어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등 동부지역의 피해를 우려했으며 뉴욕 주 일부를 포함한 미 동부 7개 주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내렸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