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여건 되는 대로 장소·격식 구애 없이 정상회담 추진”

“북미 정상회담 넘어선 결실 맺을 방안 논의할 것”

  • 기사입력 2019.04.15 17:5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월 이후 교착상태인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도 재차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 또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조선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낸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김 위원장의 발표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강화 등 한반도 평화 질서를 만드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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