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흡연노출 ‘사각지대’ 놓인 청소년

유튜브, 웹툰 등 미디어 매체에서 절반 이상 관련 장면 등장

  • 기사입력 2019.04.22 17:1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오락매체(미디어)에서의 담배 및 흡연 장면 등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락매체 중 인기가 많은 작품·채널을 대상으로, 직접 담배제품이 보이거나 흡연 장면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4개 매체 모두 담배제품이나 흡연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비전 드라마 15작품 중 8작품(53.8%), 영화 125작품 중 63작품(50.4%), 웹툰 42작품 중 21작품(50%)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을 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반복적으로 다루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유튜브 1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 중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등장한 영상은 1172개(72.7%)였으며 이중 1008개(86%) 영상에선 유튜버가 직접 흡연을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오락매체를 통해 담배 및 흡연 장면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에게 노출되면 청소년의 흡연 시도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흡연에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TV, 영화, 인터넷 방송, 웹툰, 유튜브 등 모든 매체에서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등급의 경우 담배 및 흡연 장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작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함께 당부했다.

정 과장은 “향후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오락매체가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감시·감독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회적 자정 분위기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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