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과연 커피믹스는 봉지로 저어야 제 맛이 날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Ⅱ.
인쇄성분, 납 등 유해성분 위험…식약처 “티스푼 이용 권장”

  • 기사입력 2019.03.18 16:18
  • 최종수정 2019.05.03 10:56
  • 기자명 임영빈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현대인들의 많은 일상 속에서 커피는 결코 빠질 수 없는 기호 식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에서 유별날 정도죠.

인스턴트 커피의 한 종류인 ‘커피믹스’는 1976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이 발명해낸 상품입니다. 커피믹스의 맛을 본 외국인들조차 그 맛에 감탄을 금하지 못할 정도죠.

종이컵에 뜨거운 물과 커피믹스 가루를 붓고 커피믹스 봉지로 휘휘 저은 뒤 동료들과 가볍게 잡담을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이제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봉지로 커피를 저을 경우, 몸에 해로운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 면에 코팅된 합성수지제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고 당부하고 잇습니다.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일반적으로 커피믹스의 포장재는 매우 얇은 네 가지 층을 형성합니다. 가장 안쪽과 바깥은 폴리프로펠렌(PP)으로 구성돼 있는데 PP는 가소제(열처리를 통해 형태를 쉽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성분, 환경호르몬 미함유)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뜨거운 물에 들어가더라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를 저으면 환경호르몬이 녹아나올 수 있다’라고 알고 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죠. 그렇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봉지를 뜯을 때 포장재 단면이 외부로 노출되는데, 이 상태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벗겨진 필름에서 인쇄성분 등이 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봉지 절취선 부분에는 소량의 납 성분도 여전히 있구요.

커피믹스 포장봉지는 커피를 담는 용도로 만든 것입니다. 종종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티 스푼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향긋하고 기분 좋게 커피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임 기자의 데일리 텍스트였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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