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차 시대 도래 임박…韓·中·日 삼파전 예고

수소차 개발 본격 가동 시작한 중국…현대차 "시장 내 경쟁력 충분"

  • 기사입력 2019.04.25 21:09
  • 최종수정 2019.04.25 22:5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지난 24일 중국이 미래 수소차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그동안 수소차 개발에 공을 들여온 일본과 한국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을 예고하면서 수소차 시장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해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황리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현재의 기술 발전 추세를 바탕으로 봤을 때 전기차는 도시 내, 단거리, 승용차 영역에서 활용성이 크며 수소차는 장거리와 대형·상용차 영역에서 사업성이 밝다”고 전했다.

중국과 한국 두 나라보다 앞서 수소차 시장에 뛰어든 일본도 제작비용 절감을 통해 수소차시장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제조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기로 하고 수소 가격을 낮춰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일찌감치 방침을 설정했다. 일본은 수소가격을 2030년에는 1㎥당 30엔, 2050년에는 20엔까지 인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도 수소차 개발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 이하 현대차)는 지난 달 24일 울산 소재 수소차 공장 증설을 위해 올 10월까지 약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9년 말까지 현재 3000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1만 100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생산설비 확대 시, 13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 수소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 '비싼 가격'이라고 판단해 이를 낮추고자 수소차 생산량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수소차 대중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그룹 차원의 수소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관련 자동차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의 설비 투자 이행이 계획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2016년을 전후로 독일 주요 완성차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도 수소차 개발·양산을 서두르며 수소차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독일과 미국 정부는 오는 2020년에 수소차를 각각 15만대, 10만대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도 4만대 보급 계획을 세우면서 수소차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이 수소차 분야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경우, 수소차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차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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