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삼성공장 첫 방문 시선집중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성공으로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협력과 상생강화

  • 기사입력 2019.05.01 05:27
  • 최종수정 2019.05.01 11:2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전략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문대통령의 첫 국내 삼성 방문이라 화제가 되었다.

문대통령과 이재용 삼성부회장은 과거 2년 동안 인도 삼성공장, 3차 남북공동회담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공장을 방문해서 이 부회장과 함께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삼성 공장에 와달라고 요청했었다.

정부는 한국이 메모리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듯이 시스템반도체(데이터를 해석·계산·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파운드리(설계기업) 세계 1위와 팹리스(생산기업)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같은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도약대로 삼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라고 말하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성공한다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기, 전자제품부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분야에서는 시스템반도체가 있어야 실현가능하다”고 말하며 “현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규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비교해 가격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등 이른바 ‘4차산업혁명’ 기술과 접목된다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성공하려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반도체 분야 국가 연구개발(R&D)를 확대하고 유망 수요 기술은 정부 R&D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당장 내년부터 1조원 수준의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협력과 상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인 팹리스에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사업단계별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대통령은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을 격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공공분야부터 열겠다고 말했다. 지능형 검침기, CCTV를 비롯한 에너지·안전·교통 등 대규모 공공사업과 연계한 수요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공공분야에서 2030년까지 2600만개, 에너지 분야에서만 2400억 원 이상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로봇 등 5대 제조업과 5G 연관 산업, 시스템반도체 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민간 영역 수요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부회장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반드시 세계1위를 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람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생태계 경쟁률을 키우겠다고 답사했다.

문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을 마친 뒤 삼성반도체 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문대통령의 삼성공장 방문으로 정부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육성정책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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