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3단계 발령 군포 당정동 페인트공장 화재

다행히 인명피해 없으나 위험물질로 인한 폭발사고 '아찔'

  • 기사입력 2019.05.01 15:2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지난 4월 30일 오후 9시경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대응3단계’까지 발령됐던 일촉즉발의 상황이라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응3단계’는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로 보통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되며 지방자치단체 소방안전본부의 소방력과 인근 지자체의 소방력까지 총 동원되는 초위험단계다. ‘대응2단계’는 중형재난에 발령되며 발생지점 인근 2~5개의 소방서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대응1단계’는 일상적 사고에 발령되는 단계로 한 개 소방서의 소방력이 동원된다.

이날 화재는 군포 당정도 한 페인트 제조회사의 합성수지제조 공장에서 발생했다. 공장내부에 40톤의 위험물질이 쌓여있어 폭발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진화에는 소방차 124대(고성능화학차 9대, 화학차 15대 포함)와 소방대원을 비롯한 357명이 나섰다. 경기도 뿐 아니라 서울, 인천, 중앙119구조 본부에서도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소방당국은 5동 2층에서 시작된 불길을 오후 11시 28분에 잡아 화재 대응 태세를 대응 3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11시 55분에 초기 진압에 성공했고, 1일 0시 4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불은 0시 22분 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공장 건물 중 5동 건물 약 600㎡이 전소됐고, 6동 건물 절반과 7동 건물 일부분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불기둥이 일 정도로 화재가 커지자 오후 10시 9분에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연기로 인한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를 창문을 닫아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자였다.

임국빈 군포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신속한 진화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안도하며 “처음 현장에 출동해서 봤을때는 불길이 커서 인근까지 화재가 번질까봐 걱정이 컸는데 인근 소방서, 군, 경찰, 국방부까지 현장 지원을 나와 초기에 화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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