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환경호르몬 함유 어린이 제품 13만 점 적발

아토피, 신장 및 생식기관 장애 유발물질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

  • 기사입력 2019.05.03 10:5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관세청)
(사진출처=관세청)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캐릭터 연필 등 수입 용품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관세청(청장 김영문)은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어린이 용품 13만 점을 통관단계에서 걸러냈다.

관세청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해 안정성 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환경호르몬 함유 완구와 학용품 총 13만 점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어린이 제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캐릭터 연필세트(6만 9000점)이었다. 그 뒤를 연필과 도형자, 샤프펜슬 등이 함께 포장된 문구 센트(3만 3000점)와 다트총(2만 3000점)이 이었다.

이번 관세청 검사에 적발된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소 14배에서 최대 220배나 넘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인체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피부에 접촉하거나 입으로 흡입할 경우, 아토피 또는 신장과 생식기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제품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이해 수입이 급증하는 물놀이 용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강화할 것”이라며 “불법 유해물품이 국내 유통되지 않도록 적발 물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반송, 폐기, 수사, 고발의뢰 등 근거 법령에 따라 수입자 및 유통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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