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한(大韓)’ 우리의 정체성이자 자랑스러운 이름

토착왜구 진보회 후신들에 의해 혐오·부정당하는 국가정체성을 지켜라

  • 기사입력 2019.05.07 15:34
  • 최종수정 2021.01.22 13:14
  • 기자명 박현군 희망사회연구소 대표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대한민국의 국론 분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시작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벌어진 자유한국당과 나머지 정당들의 대결, 북한 김정은의 단거리 유도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안보대립, 낙태와 패미니즘으로 촉발된 20대 청년층의 이성 혐오 현상 등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혼란 속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바로 ‘대한’과 ‘민국’에 담겨있는 국가정체성과 의식이 부정되고 있는 것이다.

보수 일각에서 ‘태극기세력’, ‘애국세력’을 표방하면서 ‘애국=친박근혜 보수’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한편 진보 일각에서는 ‘대한’이라는 이름에 ‘혐오’, ‘친일’, ‘봉건주의’라고 거짓 선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전문의 첫 번째 문장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부분을 부정하는 논의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었다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퍼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임시정부가 한민당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고, 당시 국민들은 임시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다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대한’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고종을 폄훼하면서 ‘봉건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선 ‘한(韓)’이라는 이름은 2000여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을 나타내는 고유의 단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삼한(三韓)’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광개토대왕이 말갈을 정복하고 세운 비문에도 ‘한(韓)의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러나 ‘대한(大韓)’을 국명으로 정한 것은 민족자존과 자결의 원칙을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소앙 조용운은 저서 ‘임시정부의 성격’에서 ‘대한(大韓)’이라는 국명에 대해 “우리가 ‘대한(大韓)’이라는 용어에 애착을 가지고 상용하는 까닭은 ‘한(韓)’이란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문자인 까닭이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고찰하면 명백하거니와 자주독립의 기상을 표시하기 위하여 일본이 고의로 말살한 한(韓)이란 글자를 우리는 지켜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大韓)’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고려(高慮)’라는 이름을 국호로 사용하자는 논의는 ‘통일논의’와 관련해서 벌어지고 있다.

명분은 이렇다. “대한이나 조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경우 한쪽이 어느 한쪽을 흡수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다른쪽이 반발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이름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고려’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왠지 그럴듯하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남북통일은 민족의 염원이기는 하지만 그 것은 ‘대한’이라는 이름과 정체성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민족정신을 부정하고 헌법 속에 녹아있는 대한정신을 변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되어야 한다.

 

박현군 희망사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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