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자외선 차단제의 ‘SPF’·‘PA지수’ 어떻게 구분할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1
피부 보호 정도 및 차단 지수 정보 제공
본인에게 알맞은 차단제 선택해야 효과

  • 기사입력 2019.05.14 10:0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뜨거운 햇살에 자외선까지 더해지면서 요즘 집 밖으로 나갈 때 은근 신경이 많이 쓰이실 겁니다.

곧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 텐데 햇볕이 강한 날, 피부가 약하신 분들은 1~2시간 내에도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죠.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면 수십 분 이내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요.

아직까지는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면 그것조차 힘들어지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리고 꼭 챙기는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다니던 것을 다 쓰셨다면 곧바로 매장으로 달려가 새로 사는 분들도 많죠.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과 효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매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고민하신 적 없으신가요?

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혹 제품을 잘못 사서 피부 트러블로 고생한 기억으로 좀처럼 쉽게 구매하지 못할 때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제품 겉면에 적혀 있는 SPF와 PA지수를 살펴보면 더 헷갈립니다. 가끔 몇몇 분들은 ‘수치가 높을수록 효능도 더 좋겠지’ 싶어 구매를 결정하시기도 하죠.

문제는 이렇게 산 제품과 본인의 피부 상태가 불협화음을 일으켜 피부 트러블로 더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죠.

그럼 SPF와 PA지수가 무엇인지 같이 살펴볼까요?

우선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입니다. 자외선B(Ultra Violet B,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죠. SPF는 일정 시간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보다 얼마나 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SPF15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의 93.3%를 차단해 주며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약 6.7%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SPF30인 경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정도가 SPF15의 절반 수준인 약 3.3% 정도가 된다는 뜻이에요.

PA(Protection grade of UVA, UV-A) 지수는 자외선A의 차단 지수를 뜻합니다. PA+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약 2배, PA++는 약 4배, PA+++는 약 8배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요.

이중 앞서 언급한 자외선 UV-A는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는 생활 자외선입니다. 이 자외선이 바로 우리 피부의 노화와 잡티 및 주름의 주범이자 피부를 까맣게 태우는 자외선이에요.

UV-B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지만 일부 지표면에 도달하면 UV-A보다 더 해로워요. 바로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거든요. 주로 봄, 여름에 증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일 기승을 부리죠.

결국 자외선 차단 효과를 최대한 보려면 우선 본인 스스로의 생활 패턴이나 목적 등을 충분히 살핀 후 그에 걸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가령, 자외선이 심한 시간대에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높은 지수의 제품이 적절하겠지요.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의 외출과 출·퇴근 시간 정도만 외부에 피부가 노출된다면 PA++, SPF15 정도면 충분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 실내에서 머문다해도 자외선A는 유리창을 투과하기 때문에 PA++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는 시간대도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제대로 흡착하기 위해서인데요. 여성분들이 화장을 하실 경우 햇볕에 노출되기 약 30분 전쯤에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네요.

또, 땀이나 물 등에 노출되면 2시간 뒤의 자외선 차단제 효과가 처음보다 떨어질 수 있으니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귀 밑이나 목 주변 등 손이 쉽게 닿지만 은근 깜빡 잊어버리고 넘어가기 쉬운 곳을 꼼꼼히 바르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