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냉방제품 날개 달자 에어컨 관련주도 상승세

에어컨 부품관련주들도 덩달아 활개

  • 기사입력 2019.05.28 23:2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S전자, L전자홈페이지)
(사진출처=S전자, L전자홈페이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찌감치 냉방제품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부터 에어컨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보통 국내 에어컨 시장 성수기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한창인 8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에어컨 극성수기를 피하고 무더위가 오기 전에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에어컨 제조사들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과거 에어컨은 사치재로 분류됐었으나 소득이 증가하고 1인 가구 증가 및 기후변화와 기술혁신으로 이제 필수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심지어 에어컨 판매가 TV판매를 추월할 정도로 에어컨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덩달아 에어컨 관련주들도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수혜주로는 위닉스가 꼽힌다. 위닉스는 에어컨과 에어컨의 주요 부품인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위닉스는 28일 전거래일 대비 11.96%(2500원) 상승한 2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위닉스가 미세먼지(공기청정기) 및 여름 폭염(제습기, 에어컨, 냉장고, 열교환기) 수혜에 따라 올해 창립 최대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주가수익비율을 보면 2017년 19.9배, 2018년 19.2배에 거래되었으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9배로 매우 낮은 국면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식 에어컨 및 선풍기 전문 생산업체인 신일산업 역시 지난 20일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신일산업의 가장 효자상품은 선풍기로 전체 매출에 44%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28일 신일산업은 전거래일 대비 2.81%(70원)가 상승한 2560원으로 장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5%이상 상승세로 강세를 보였다.

대유위니아는 위니아 브랜드로 에어컨을 판매하는 업체다. 이 업체 역시 28일 전거래일 대비 3.21%(125원)이 상승한 4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주가가 10%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컨 관련주 뿐만 아니라 에어컨 부품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피지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BLDC모터류 생산하는 업체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8%(380원) 상승한 8330원에 장마감했다.

에스피지는 지난 10일 올해 공기청정기용 BLDC 모터 목표공급량을 161만대로 전년대비 21.9%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스피지는 국내 공기청정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BLDC모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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