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뒤흔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임단협 마무리되나

1년간 끌었던 극한 대치 후 극적타결안 도출
잠정합의안 14일 찬반투표 결과로 최종타결

  • 기사입력 2019.06.15 16:5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사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르노삼성자동차)

‘전면파업’ 대 ‘100억대 손배소’ 등으로 노사간의 극한대치를 벌였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찬반투표로 임금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한다. 부산경제를 휘청하게 만들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정상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 노동조합(위원장 박종규)은 회사에서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투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21시까지 진행되며 이날 잠정합의안 통과가 확정되면 1년동안 끌어왔던 임단협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노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치를 벌여오다 극적으로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이익 배분제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확보격려금 100만원 △조합원 특별격려금 100만원 △조합원 임단협 타결격려금 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조합원 찬반 투표도 낙관할 수는 없지만 잠정합의안에 올해부터 바로 임금 협상이 시작된다는 점이 포함되어 있어 찬성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부산지역 경제계와 협력업체 등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르노삼성의 임단협 최종 타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6월 18일에 시작한 임단협은 1년 동안 노사의 극한 대치를 이끌어왔고 그동안 노조는 60여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약 2800억원의 손실이 났고 부산 경제는 여지없이 흔들렸다.

그도 그럴것이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경제의 매출 20%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8년 부산 지역 베스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한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제조업 고용의 3%(협력업체를 포함, 9200명)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조의 수시파업으로 협력사들은 울상을 지었고 위기감의 고조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에 호소문까지 발송했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도 임단협의 최종타결을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지역 협력업체 경영안정을 위해 노사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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