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미 3자회동, 새로운 평화 시대 시작 선언”

회담 이후 첫 공식 발언…“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진 회담”

  • 기사입력 2019.07.02 14:1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 시작을 선언한 것”이라고 2일 공식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사실상 ‘종전선언’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과 남북미 3자 회동이 가지는 의미와 소회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을 통해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울렛 초소를 방문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DMZ를 방문해 초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DMZ를 방문해 초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 대통령은 “양국 대통령이 군복이나 방탄복을 입지 않고 DMZ와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은 사상 최초”라면서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의 안보와 평화의 절박함에 공감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내렸다.

아울러 “이번 회담이 기존 외교 문법 속에서 생각한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으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 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상상력이 끊임없이 발동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상상력이 외교 분야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국내 정치에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정치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본다”라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라고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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