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유해 물질 가득한 차 안, 어떻게 줄일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1
차량 내 비닐 커버 제거, 탑승 전 충분한 환기 등

  • 기사입력 2019.07.03 09:33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차에서 이상한 냄새 나는데…냄새 안 나?”

운전을 하다보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동승자로부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좀 더 자주 들을 수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자동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 역시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차안 습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겨울철 사용하지 않았던 차량 에어컨 통풍구에 생긴 곰팡이 등에 의한 세균 번식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차량 탑승자 모두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큰 맘 먹고 새 차를 장만하신 분들 중 만성 두통, 호흡기, 피부 질환 등 이른바 ‘새차 증후군’을 심하게 겪기도 하고요. 이 경우는 차량 내부에 사용된 장식재와 마감재에 들어있는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오염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오랫동안 운전대를 잡으신 분들 중에도 두통이나 피로감을 간혹 느끼시는데 이는 단순한 육체 피로가 아니라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우리 두뇌에 충분히 공기가 전달되지 않아 생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차량 내 오염물질을 줄이고 쾌적한 운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면 좋을까요.

우선 새로 차를 장만하신 분들은 차량 구매 후 최소 3개월은 충분히 환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향제를 사용할 경우 실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용을 자제하고 탑승 전 충분히 환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전석 등 차량 내부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거되지 않은 비닐 포장은 가급적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 커버를 오래 놔두면 이것이 유해 물질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량 내 유해물질이 더 오랫동안 내부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창문 열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차를 타기 전이나 주행 중 유리창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이죠. 공조 시스템을 외부 공기 유비 상태에 맞춰두면 효과는 더 커지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차량 안의 적정 온도는 23~24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차량 내 온도가 올라갈 때는 유해 물질 방출량이 평소보다 최고 8배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니 차 안 온도도 세밀히 관리해야 합니다.

세차를 자주 하거나, 매트와 시트는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의 필터도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청소하면 더욱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공기 정화 필터)는 보통 1년에 2번,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 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 시기는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만 2000㎞~1만 5000㎞일 경우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경우,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감소하니 미세먼지가 걱정된다면 필터 교체 주기를 기억해두거나 별도로 메모해두시면 됩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