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산동 싱크홀’ 내사 돌입

대우건설 규정 위반 여부, 금천구청 인허가 문제 등 관련 자료 제출 요청

  • 기사입력 2018.09.04 13:00
  • 기자명 박광래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국민 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국민 청원 게시판 갈무리)

서울 금천구 가산동 도로에 나타난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에 대해 경찰이 내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싱크홀 발생 관련해 규정 위반, 부실 관리감독 등의 의혹이 시민사회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를 상세히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내사에서 행정당국이나 시공사 측에 규정이나 절차상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주도면밀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관할 행정기관인 금천구청 측에 설계도면 등 공사 관련 자료, 구청 인허가 서류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경찰은 자료가 제출되는 대로 시공사와 구청 등이 공사 허가 과정에서의 적법성 여부,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31일 오전 4시 38분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 부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아파트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의 흙막이 시설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대우건설이 응급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금천구청 측은 “추가 붕괴의 우려는 없다”며 주민 달래기에 나섰으나 대다수 주민들은 2차 피해를 여전히 우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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