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샌들 4개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 기사입력 2018.09.06 14:36
  • 기자명 박광래 기자
(사진출처=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 이하 소비자원)이 6일 시중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한 20개 제품 중 인조가죽 재질은 13개, 플라스틱 재질은 7개다. 이 중 납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제이스맘의 ‘052-JK26’, 태극아동화의 ‘징 샌들’, 꽃신방의 ‘슈플레이스 큐빅 옆리본 유아동 샌들’, 엘유티의 ‘월드컵 블로퍼 키즈’ 등이다.

상기 제품들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을 유발하며 납은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발암등급 2B군에 포함된다.

4개 제품 중 3개에서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0.1%이하)을 최대 342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다. 1개 제품의 인조보석 장식품에서는 안전기준(300㎎/㎏이하)을 1.15배 초과하는 347㎎/㎏의 납이 검출됐다.

한편 조사 대상 20개 제품 중 16개 제품은 표시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샌들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최소단위 포장이나 꼬리표 등에 제조연월·제조자명·재료의 종류 등을 표시해야 한다.

아울러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사업자 스스로 확인하고 공급자적합성확인 표시(KC도안)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20개 중 6개 제품은 해당 표시를 누락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 사업자에게 제품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 즉시 회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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