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로 찌든 주방”, 마라탕 전문점 절반이 위생 엉망

식약처, 점검대상 63곳중 37곳 적발
수입미신고 및 영업미등록 업체도 적발

  • 기사입력 2019.07.22 16:1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중독적인 매운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은 중국 사천지방의 음식으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여기저기 전문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사용하는 원료부터 조리장까지 불결한 위생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마라탕 맛집 63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3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국 사천지방 요리인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이들 음식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했다.

실시 결과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샤브샤브소스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기한 표시도 하지 않은 채로 마라탕 전문음식점에 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 6곳을 적발했다.

제품 표시사항에 영업장 명칭과 제조연월일을 표시 하지 않은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도 13곳이나 적발했다.

또한 튀김기 등의 기계와 환풍기 등 조리장 시설 전반이 불결한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된 음식점도 10곳이나 됐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를 관할 지자체에 통보, 행정처분 등을 내리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하여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 기호와 식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여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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