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에 찬물 끼얹은 이마트, 아사히 맥주 반값 할인행사 하다 된서리

여론의 뭇매 맞고 행사 중단…이윤에만 눈 먼 매국행위 비난

  • 기사입력 2019.07.23 16:3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이마트 양재점)
(사진출처=이마트 양재점)

일본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이에 반해 이마트 양재점이 일본 맥주인 아사히 블랙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행사를 열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양재점은 아사히 블랙 350ml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파격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고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지난 21일 행사를 중단했다.

최근 편의점 및 슈퍼를 중심으로 일본 맥주와 담배 불매운동을 벌이는 마당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트인 이마트가 일본 맥주 할인 행사를 열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큰 파장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할인행사 사진을 실어나르며 비난했고 해당 매장에 항의전화까지 걸었다.

한국마트협회는 이날 성명서을 내고 “불매운동에 동참하지는 못할지언정, 일본 맥주를 할인행사까지 하느냐”고 해당마트를 성토했다.

협회는 “이윤에만 눈이 멀어 일본산 맥주를 ‘재고떨이’ 해보겠다는 심보에서 비롯된 비상식적 행위에다 매국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마트 측은 파문이 일자 “본사차원의 프로모션은 아니고 해당 점포 자체에서 6월부터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해당상품 할인을 중단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서 국내 네티즌 사이에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캐논과 니콘, 린나이, ABC마트, 데상트, 르꼬끄, D&G, 시세이도, 짐빔, 제록스, 무인양품, 유니클로, 다이소 등과 같은 일본 브랜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의 불매 운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소속 회원사 1000여곳은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한국마트협회 320곳은 일본산 담배와 맥주 등을 반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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