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핫라인] 이제 수소경제다. 동북아 허브 인천시, 수소경제 이끈다 ⑱

수소융합실증단지 구축위해 다자간 협약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차 2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2곳 설립
주민 수용성위해 사전고지 및 수소안전성 홍보

  • 기사입력 2019.07.24 09:5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
(사진출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수소산업 전반의 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 테스트베드 기능을 하는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획을 목표로 수소융합실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3월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지역, 기타 에너지산업과의 융합효과가 큰 지역을 단지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의 성장잠재력과 집적·융합 효과, 일자리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인천시(시장 박남춘)의 수소융복합단지와 수소공급 허브로 발돋움할 인천시의 수소경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수소공급 허브 중심 인천, 수소융합실증단지 구축에 나선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서주원, 이하 SL공사),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 인천테크노파크(원장 서병조, ITP)는 지난 23일 연세대 본관 소회의실에서 ‘수소융합실증단지 구축 기획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를 수도권 수소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수소 생산을 비롯한 수송 및 저장, 활용 등 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다자간 협약을 통해 SL공사는 수도권매립지를 활용한 실증단지 조성과 운영에 협조하고 연세대는 수소에너지 전 주기 안전관리 시스템 및 표준을 개발, ITP는 수소 관련 소재·부품·장치 산업단지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박정현 SL공사 연구개발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가오는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고 청정한 매립장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SL공사는 폐기물의 적정처리 및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주변 지역 주민과 상생 협력하는 친환경 폐기물 자원순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할 수소융합실증단지는 기업·연구소·학교 등 기관이 협력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조성된다. 수소산업과 연관 산업의 집적 및 융합을 위해 관련 부품·소재 개발, 제품 테스트, 기술개발 및 실증, 인증·표준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수소융합실증단지 이외에도 인천시는 동북아의 허브답게 수소경제를 이끌기 위해 다방면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및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차 2천대를 보급한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예산 125억 원(국비 75억 원, 시비 50억 원)을 들여 수소 연료전지차 200대를 민간에 보급하고 충전소 2곳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는 기존 CNG 및 LPG 충전소 등 복합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민간사업장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복합충전소 설치에는 곳 당 최대 30억원(국비15억원, 시비 15억 원)이 지원된다.

인천시는 수소자동차를 구입하는 시민에게 국비 2천250만 원, 시비 1천만 원 등 최대 3천2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동북아 중심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 내에 올해 말까지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수소충전소는 제2터미널 입구에 위치한 부지(인천시 중구 운서동 3233-22)에 단독 off-site 방식으로 구축되며, 완공 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운영 예정인 1터미널-2터미널간 셔틀 수소버스와 공항 업무용 수소차의 충전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수소차 렌트사업을 위한 충전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이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여 운영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소 충전관련 기술력과 수소경제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이번 인천공항 수소충전소는 국내 유일의 산업용가열로 및 수소추출기 전문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가 설비 공급 및 공사를 맡는다.

제이엔케이히터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는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 구축하는 것인 만큼, 수소는 안전한 에너지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당사의 기술력을 집중 투입하여 안전하고 맵시 있는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향후 인천시의 과제

인천시는 동북아의 허브의 중심으로 수소경제와 맞물려 도약하려고 하고 있지만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주거 밀집 지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설립하려 하자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 인천동구 송림동에 230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었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위기에 놓여 있다. 이 발전소는 애초에 송도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집단 민원 및 반발로 동구로 부지를 변경했다.

동구 주민들은 송도가 갑자기 동구로 변경된 데 대해 주민들의 안전과 고통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산업부에선 100MW 발전용량 이하는 주민 수용성에 관한 노력 및 환경평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주민과 발전사업자 사이의 갈등을 줄이려면 사업진행 전 주민수용성을 위해 사전고지를 해야할 것이다.

또한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수용성 부족은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장벽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소충전소가 더 위험하다는 것은 수소에 대한 선입견으로, 가솔린이나 LPG보다 사고발생 가능성은 수소가 더 낮다고 전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도심 및 고속도로에 수소충전소를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 전문가들은 수소의 안전성, 안전한 사용방법 그리고 친환경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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