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빌딩숲이 더 더운 이유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49
기상청, 광화문 빌딩숲 폭염특성 집중 기상관측실험 수행

  • 기사입력 2019.08.05 10:25
  • 최종수정 2019.08.06 11:5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숲 속 나무들처럼 도시에서는 빌딩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빌딩숲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더 덥게 느껴지는 경우가 참 많죠? 단순히 기분이나 느낌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겁니다.

이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원장 주상원)이 오늘(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폭염기간 빌딩숲의 기상특성 분석에 나섰습니다. 3일 동안 빌딩숲 집중 기상관측실험(Building Block 3-dimensional urban Meteorological EXperiment, BBMEX)을 수행합니다.

이번 관측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기환경연구센터(센터장 박문수)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케이티(KT, 대표 황창규)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 등이 참여합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광화문 도시기상관측소와 이동형 기상관측차량을 운영해 도로 및 건물의 표면을 관측하고요. 한국외대는 보행자 높이에서의 도로 기온 관측을 위한 보행자맞춤형 모바일관측시스템(이동형 카트)과 쿨링포그 특성 분석을 위한 자동 모바일 기상관측 플랫폼을 특별 운영할 계획입니다.

쿨링포그는 인공안개분사 시설, 수도관과 특수 노즐을 설치한 뒤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일반적인 빗방울의 약 1000만 분의 1 크기의 인공 안개로 고압 분사하는 시스템을 일컫습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건물 그림자에 따른 기온 관측을 위한 자동기상관측 시스템 등을 특별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관측을 통해 도로와 건물 주변의 상세 기상 특성을 규명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보행자들이 느끼는 온도와 주변 관측소 기온과의 차이, 폭염 대응을 위한 살수차와 쿨링포그의 온도 저감 효과 등도 함께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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