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빅데이터 활용 도서지역 응급환자 헬기이송 개선방안 마련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 위한 정책 확산 기대”

  • 기사입력 2019.08.12 13:33
  • 기자명 임영빈 기자
2017~2018년 섬별 응급이송 건수 (사진출처=행정안전부)
2017~2018년 섬별 응급이송 건수 (사진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원장 김명희, 이하 관리원)가 국내 도서지역의 의료불균형 문제를 해소코자 서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포함해 인천시 유인도의 65.7%(23개)가 속해 있는 옹진군 응급환자 헬기이송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추진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리원은 이번 분석에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가지 2년 간 옹진군의 응급헬기 이송내역 385건과 인계점·계류장 위치정보(32건) 및 백령도·인천 기상정보 3만 5040건 등을 활용했다.

먼저 응급이송 현황과 섬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송에는 소방헬기(183건, 48%), 닥터헬기(177건, 46%), 해경헬기(25건, 6%) 순으로 활용됐다. 응급환좌와 이송병원 간 직선거리는 평균 91.4㎞에 달했으며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94분이었다.

닥터헬기는 의료장비를 완비하고 전문의가 탑승해 소요시간이 길게 요구되는 용진군의 응급의료에 가장 적합한 반면, 일몰 이후 운행이 불가능해 16시 이후 시간대(요청시간 기준)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한계점을 노출했다.

이에 16시~06시 구간의 응급이송 144건 중 99건(66.8%)을 소방헬기가 이송했다.

섬별로는 옹진군 응급환자 이송내역 385건 중 73.2%(282건)가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 등 4개 섬에 집중됐다.

특히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병원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87㎞,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72분이 소요됐으며 88건의 응급이송 중 14건이 기상악화, 환자사망 등으로 중단되는 열악안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원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닥터헬기의 배치병원과 계류장을 도서지역 인근으로 지정해 운송거리를 단축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또 백령도의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船) 및 의료 자원 투입과 응급이송이 집중되는 백령도, 덕적도, 연평도, 자월도 4개 섬에 대한 핵심 도서지역 선정 및 집중관리 방안도 제안했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응급의료 서비스는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하며,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주민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관리원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분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